2016.06.02.

1년 중 가장 싫어하는 달 - 6월이 되었다니...

이토록 시간이 바삐 흐르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4월 22일 2016 취업/채용박람회 업데이트 이후 멈춤. 정지 상태.

 

이 jobbing tistory 만큼은 하루 1번의 그 무엇이건 끄적이자고 다짐했건만...

새로운 시작을 위한 또다른 중도하차의 반복.

늘 염려해왔던 게으름이 다시 시작된 것 같다.

 

사실 게으름의 시작은,

아이폰 사진을 PC로 불러오기에 오류가 나기 시작한 데 있다.

늘 멀쩡하게 사용해오던 기기들이

갑작스런 오류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제 구실을 못하기 시작하면

얼마나 갑갑하고 당황스럽던가...

내 경우에는 아마도 일반 보통 사람들과 비교해 10배는 더 참을성이 부족할 듯 싶다.

분명 어느 지점에서의 오류가 있을텐데도 불구하고 결국 찾아내지 못했다.

포기하고 아이폰 사진은 몇개씩 선택해 이메일로 보내서 저장하는 식의 원시적인 방법을 택했다.

정말 못할 짓이지만 그 짓을 할 수 밖에 없는 나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그러다보니 아이폰으로 사진 찍기도 시들해졌다.

일정량이 되면 PC로 이동해오던 것을 못하게되니 모든게 귀찮아졌다.

하루에 하늘 한번 찍는 것조차 하지 않게되면서

뭔가 하루하루가 꼬여버린 듯 했다.

 

대.체.

불과 몇년 전까지만해도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게 가능했던가.

한번 업그레이드 된 편의시설, 기구 도구들을 못쓰게 되거나 잠깐이라도 퇴보하게 되는 순간

매번 스스로 참아내지 못하고 있다니... 가관이다.

 

그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랜섬웨어 바이러스에 걸려 협박 메세지라는 것도 처음 접하고,

부랴부랴 검색해보니 컴닥터라는 데가 여기저기 개인사업자? 형태로 해결하는 거 같아서

예약했다가 컴닥터 이용 후기와 댓글들에 안 좋은 평이 많아서 도착 15분 전에 취소하기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방법은 리셋. 포맷.

 

늘상 하던, 늘상 돌아가던 일상들, 행동들, 생각들에,

어느 하나라도 삐그덕거리면 전체를 놔버리고 멍때리기 시작하는 이 빌어먹을 습관은...

몇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먼 훗날이나

(내게 먼 훗날이라는 단어는 아무래도 잘못된 표현. 충분히 고령이라 남은 해가 얼마 없을 듯 함ㅋㅋ)

똑같이 지속되고 있다. 정말 바보같은 짓임을 알면서도 늘 그랬던 것 같다.

 

이 와중에...

티스토리에서는 2016년 5월 26일부터

과거시점으로의 글 발행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글 발행 방식 및 글 환경, 모바일 웹스킨 글씨 크기 등 개선 안내(추가)

 

여타 다른 블로그 류들과 차별화된 티스토리만의 유일한 장점이었던

"과거 시점으로의 포스팅 발행 가능" 기능이 더이상 사용 불가능이라니...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문의하고 항의하고 불만 폭주인 듯 하나,

다분히 폐쇄적인 이 티스토리 시스템상,

의견을 모으고 어쩌고 할 어떤 공간이 없어 결집력이 거의 불가능한 것 같다.

댓글을 보면, 과거에도 이 기능을 없앴다가 항의 폭주로 다시 살린 기능이라고 하던데...

지금도 저 notice 안내글에 댓글을 달아도 선별적으로 기계적인 답글을 달아주는 정도...

그리고 네이버에 수집이 안되 네이버 노출이 안되고 있다던데... 이건 나도 뭔 말인지 잘 모르겠다.

 

이래저래 속속들이 따지고보면 다 별 것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냥 무시하고 넘기기엔, 예민한 나에게 모두 스트레스를 주는 크고작은 이슈들인 것 같다.

해결될 수도, 영영 마무리짓지 못할 수도... 다른 꺼리들을 찾아나설 수도... 뭔소린지는 나도 모르겠다.

 

일년 중 6월을 가장 싫어하는 이유는,

더이상 도망칠 수 없는 (내가 가장 견딜 수 없는) 무더운 여름을 목전에 둔 애매모호한 달이기 때문이다.

이 깊어가는 무더위에 기분 좋아질 또다른 즐거움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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