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7.

오른손 엄지손가락 통증이 웬말

 

한 3주 정도 된 것 같다.

갑자기 오른손 엄지 손가락 밑둥(?)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오른손 엄지 손가락의 중간부터 밑단까지에

찌릿찌릿 통증이 한번씩 느껴졌다.

그냥 그러려니 놔두고 무시했는데,

통증이 잦아지고 조금 오래가게 되었다.

그러나, 크게 개의치 않았던 지난 주 중반,

오른손잡이인 내가 시동을 거는 순간

앗 하고 멈추게되는 통증이 느껴졌다.

기온이 낮아 내부 온도 조절을 위해 스위치를 돌리는 데에도 통증이 왔다.

예전처럼 힘을 주어 물건을 집거나 들거나 하기가 다소 버겁다.

약간 두려워진 마음에 손가락 통증 관련한 검색을 하다보니,

무슨 방아쇠증후군인가도 있고, 스마트폰 탓의 일시적인 통증 혹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시작

뭐 대충 그렇다고 한다.

 

어쨌건, 뭐든 처음에 아플때는 대충 뭉개고 신경 안쓰다가

어떤 순간 통증이 확 불편하게 오면

그제서야 열심히 검색해보고

병원에 부랴부랴 가는 나로서는,

이번에도 또 그렇게 되었다.

 

나에겐 2-3주간의 지속적인 통증의 잦아짐에 고민 끝에 찾아간 동네 병원이었는데,

늘 그렇듯 병원에서는 수없이 많은 환자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뭐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대하곤 한다.

별거 아닐 수도 있고 류마티스관절염일 수도 있으니,

정 궁금하고 확실하게 알아보고 싶으면 혈액검사를 한다고 했다.

이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알고 대처하든 방어하든 받아들이든 하는 것이 좋을 듯 해서

그리하고 오늘 결과를 들으러 들렀다.

결과는,

추가검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유는 의사 역시 류마티스 쪽은 당연히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류마티스관절염지수 결과가 애매한 수치로 나와서

보다 정밀한 검사를 추가적으로 하고 확인해야된다고 한다.

사실 이럴 때 드는 생각은,

그래 결국 지난주3만원, 오늘 5만원 이렇게 검사비용만 날리는구나...

이래서 사실 병원 가기가 귀찮다.

어디 아프면 가서 바로 검사하고 바로 결과를 알면 좋은데,

며칠 뒤 일주일 뒤 다시 와서 뭔 검사를 해야되고 어쩌구 하는게 너무 많다.

그러면서 당장의 통증이나 고통을 바로 치료해주는게 아니라

계속 시간이 늘어지면서 병원만 들락거리게 되는게 너무 싫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통증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별 이상한 손가락 고정 보호대?를 다 껴보고,

스스로의 건강에 대한 작은 깨우침으로

좀더 조심하고 신경쓰게 되는 듯 하다.

 

어쨌거나 보통 류마티스 아닌 사람들의 혈액검사 결과 나오는 0 즈음의 숫자가 아니라,

류마티스관절염이다.라고 확진할 수 있는 지수 18 이상도 아니라 딱 애매모호한 중간 8.5라니.

기다고 하기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 듯 하고,

아니라고 하기에는 아예 없는 게 아니니

추가 검사를 지난주에 빼내간 내 혈액으로 대체한다고 한다.

그런데 비용은 추가로 더 내야한다고 한다.

조금 이해가 안가긴 하지만, 원래 병원들은 늘 다 그렇긴 하다.

 

그런데 그런 수치상의 지수 따위가 무슨 소용인가.

내 통증이 지속되면 그냥 그거 어떻게든 치료받게 해주면 안되는 건가 모르겠다.

 

사실, 이렇게 통증이 3주 넘도록 계속 될때까지

그냥 방치해둔 엄지가 안쓰럽고 미안하다.

몰랐었는데,

엄지손가락은 참 많은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었다.

오른손으로 무엇을 움켜잡거나 들거나 할 때에

아귀힘의 원천이 바로 오른손 엄지손가락이었다.

가방을 들때도, 스위치를 돌릴 때도, 칫솔 양치할 때도

모두 이 통증 부위에 힘이 빡 들어가는 것이었다.

정말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뭐, 다음 주 되봐야 최종 결과가 나오겠지만,

류마티스라고 진단이 나온다해도

특별히 류마티스관절염 지수가 낮아지도록 할 수 있는 방도가 딱히 있는 것도 아니라던데,

뭐하러 돈들여 병을 일일이 확인해야되는건지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뭔가 확인되면 그 다음엔...? 뭘 더 하라고 할텐데 말이다.

제발 그냥 스마트폰 때문에 생긴 별 거 아닌 통증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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