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3.

어둔 흐린 하늘 light에 열광

 

꽤 오래됐다.

하늘 혹은 가로등 조명 따위를 품은 매우 흔한 풍경 사진.

누구나 좋아하는 익숙하고 친근한 하늘 풍경 사진.

이들에 열광한지 꽤 오래됐다.

대단한 기술을 요하지도 않는다.

폰에서 PC로 옮겨놓고보면 그냥 대부분 같은 구도 같은 모양새이다.

그래도 좋은가보다.

 

오늘 역시 아침임에도 흐리고 어둔 하늘,

군데군데 얼룩져 그을린 듯한 구름, 하늘, 뭔가 지나간 흔적들. 

 

이럴 줄 알았으면,

늘 하늘을 관찰하고 조명을 연구하는 그런 일을 애초에 찾아볼 것을 그랬나보다.

생각보다 하루 중 하늘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

아침 출근길 꽉 막힌 도로 차 안에서 잠시 잠깐 문득문득.

그렇게 바라보기에 더더욱 간절한 느낌이 있는가보다.

그래서 열광하는가보다.

 

오래되어 방치된 또다른 옛 티스토리의 상단 스킨도 하늘 with 가로등 사진이 담겨있다.

내게는 매우 특별한 장소의 가로등이기에 포스팅은 멈추고 한번씩 스킨을 보러 들어가게 된다.

기존의 일반적인 동그란 가로등보다도

저 얍삽하고 늘씬하게 갈래머리한 가로등이 어둔 하늘엔 더 제격인 듯 하다.

특히, 같은 것들이 도로 길 따라 일정하게 연결되어있어 뭔가 멋스럽기도 하다.

어둔 밤 돌아오는 길에 제발 제 구실만 제대로 해준다면 좋겠지만... ㅋ

 

어쨌거나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의 하늘 light을

지금에야 한번 사진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시력이 아직 건재함에 감사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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