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7.

구직 역량에 대한 견해 차이 - 대학생 & 기업

 

한국고용정보원이 대학재학생과 기업체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취업 시 어떤 역량이 가장 중요한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는데,

어느 정도 예상가능한 결과였기는 하나

두 집단 사이의 여전한 시각 차이가 흥미롭다.

 

조사 주관:  한국고용정보원

조사 진행:  2015년 5월 서면 진행

조사 대상:  대학재학생 600명, 기업체 인사담당자 100명

조사 주제:  취업할 때 어떤 역량이 더 중요한가

조사 내용:  총 20개 구직역량별 응답 진행

조사 결과:  2015.11.25 보도자료 <출처>

 

 

[대학생과 인사담당자 간 구직역량별 교육요구도 비교] * 숫자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순위.

구분

학생

인사담당자

구직

지식군

자기 이해

4

3

구직희망분야 이해

3

6

전공 지식

7

16

외국어 능력

1

20

구직 일반 상식

9

18

구직

기술군

구직의사 결정능력

10

14

구직정보 탐색능력

11

19

인적 네트워크 활용 능력

12

17

구직서류 작성능력

2

11

구직의사 소통능력

5

9

구직

태도군

긍정적 가치관

19

4

도전정신

15

2

글로벌 마인드

14

13

직업윤리

20

1

구직

적응군

직무 및 조직 몰입

17

8

현장직무 수행능력

6

15

대인관계 능력

16

7

문제해결 능력

8

5

자원활용 능력

13

12

자기 관리 및 개발 능력

18

10

* 교육요구도란, 현재 상태나 수준과 앞으로 바라고 원하는 이상적인 소망상태(목적)간의 차이를 분석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요구되는 능력 수준이 높을수록, 현재 능력 수준이 낮을수록 교육요구도 값은 더 높아지게 된다고 한다.

 

 

 

총 20개 구직역량에 대한 응답 내용을 보면,

대학생과 기업체 인사담당자와의 견해 차이가 분명해보이긴 한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첫 발을 내디딜 준비를 하는 대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외국어 능력을 1순위로 보는 반면,

이들을 채용할 기업체의 인사담당자들은 직업윤리를 가장 필요한 구인/채용 역량으로 꼽았다.

 

 

 

언제부터인가 대학생들은 소위 "스펙" 쌓기 전쟁 중이고, 실제로도 그러한 노력들은 과열 양상이다.

궁금한 것은 이 조사에 응답한 인사담당자들이 속한 기업체가 어떤 곳들인가이다.

과연 중소, 벤처기업이 이 곳에 포함되었을지 궁금하며, 혹시 중견 및 대기업 대상으로만 진행되었는지도 궁금하다.

또한, 조사에 응한 대학생들도 어떠한 형태의 기업체 취업에 관심을 갖고 희망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어찌됐건, 대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선배 및 동기들을 보며 "스펙의 중요성"이 계속 대물림 되는 현상이고,

그들이 처한 현실 그대로를 반영한 솔직한 응답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의 응답은 인사담당자 자신의 견해라기보다는

본인이 속한 회사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다방면에서 고려한 응답이었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조사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고 해도,

실제로 다양한 채용공고에서 볼 수 있는 자격요건들은 꽤 다양한 스펙을 요구하는 것들이 많다.

나 역시, 직업인으로서 인성과 자질과 윤리의식은 물론 일순위로 중요한 항목이라고 생각하지만,

각 포지션의 특성상, 다양한 스펙들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대학생들도 스스로를 판단하고 자신의 앞길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는 성인인데,

인사담당자들 말대로 굳이 중요하지 않은 외국어를 1위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집단 최면이라도 걸린 것이란 말인가.

 

경력 직원 채용은 더 어렵겠지만, 더 쉬울 수도 있다.

오히려, 신입 채용의 경우는 보다 다각도의 인성 검증, 윤리의식 체크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다만, 채용 시에는 과연 이번 조사에서 확인한

각 응답 항목들의 중요도 순위가 그대로 적용되는가는 사실상 알 수 없다.

 

어떤 회사에 채용되기 위해서

- 아예 1개 특정회사만을 목표로 삼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고,

- 직종, 업종을 정해놓고 규모와 지역과 연봉수준 등 본인의 기준을 만들어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희망하는 대로 100% 모두 취업되지는 않는다.

늘 변수가 있고, 모든 상황들은 타이밍과 운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너무 오래 살다보니 취업, 이직, 구직의 모든 프로세스들에 너무 부정적인가 모르겠다.

적어도 내가 지내 오고 지나온 곳들은 그랬던 것 같다.

갈수록 변질되고 내 직업관을 흔드는 상황들에 점점 찌들어가게 만드는 곳이 바로 회사인 것 같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대학교 취업지원 로드맵’이라는 것을 만들어,

대학교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지도와 상담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프로세스와 카테고리 안에서 공부하고 지도받아 차근차근 준비하여

최대한 본인이 원하는 기업체에 첫 취업을 한다는 것은 정말 선택받은 행복한 인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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