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5.

크리스마스.성탄.캐롤송.2016년 새해.

 

한 해를 마감하기 꼭 일주일 남은 성탄은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짧고 굵게 왔다 간다.

오히려 성탄 전야와 성탄을 기다리는 한 두달 ~ 그 이상의 선행 기간들이 더욱 더 큰 설렘을 지속시킨다.

선물 받는 상대방이 얼마나 좋아할지를 상상하면서, 주고 받을 선물을 고민하여 준비하는 과정이 즐겁다.

준비한 시간과 비교하여 너무나도 짧게 주고받고 감사해서 조금 허무하기도 하다.

오래 전 과거와는 달리 24, 25일의 하루 이틀로 끝나지 않고 연말~연초까지 이어지는 짧지않은 휴가여행도 흔해졌다.

 

이러한 성탄 즈음이면 연말 분위기를 고조시킬 시즈널한 나만의 배경음악인 캐롤송을 바삐 찾아듣게 된다.

어찌보면 이것은 참 신기하기도 하다.

일년 내내 워낙에 듣고 싶은, 들어야 할, 좋아하는 음악들을 다 들을 시간도 없는 상황에

평소 딱히 캐롤송을 일부러 찾아들을 생각을 거의 못하다가

여기저기 온오프라인 매체에서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아, 때가 되었구나 하며 기존에 좋아하던 캐롤송이나 새로나왔다고 추천받는 캐롤송을

적어도 1곡 이상은 반드시 이 시즌에 듣게 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아마도 오늘 내일이 지나고 나면 또 만 1년 정도는 잊어버릴 듯 하다, 매년 그래왔듯이.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크리스마스 시즌의 배경음악인 캐롤은 오랜 세월을 흘러 다양하게 창조되고 재생산되어 왔다.

 

어차피 개개인의 성향과 음악 취향에 따라 극히 일부가 선택되고 플레이되긴 하지만,

가지각색의 취향들 속에서도 편향되거나 치우치지않고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고전 클래식 크리스마스 캐롤들과 몇몇 유명 팝 고전들이 항상 기본 틀이 되어 위치하고

거기에 당해 년도 화제의 아티스트 혹은 연예인들의 신곡이나 콜라보레이션들이 새롭게 선보여지기도 한다.

예전엔 다소 수동적이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취향을 찾아 검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셀 수 없는 수없이 많은 국내외 뮤지션 혹은 유명인들의 캐롤송 중

내게만 유독 꽤 오랜 세월 동안 No.1인 음악이 있다.

그리고, 사실 이 곡은 캐롤송이긴 한데, 캐롤송일 수도 혹은 캐롤송이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일까. 굳이 이 시즌이 아니어도 일년 내내 절대 질리지않고 하루 1번 이상은 반복하여 듣게 되어 더 좋다.

나만의 곡, 나를 위한 배경음악, 들을 때마다 늘 기분좋은 음악이 하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생활의 활력소는 분명한 것 같다.

 

문득 크리스마스로부터 성탄캐롤송을 찾아보고, 일년 내내 내게 힘을 주는 나만의 BGM을 떠올리다보니

이제는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하기위한 2016년 새해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좀더 실감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기다려지고 설레는,

누군가에게는 힘들거나 외롭고 고통스러운 시기일 수 있는 - 그러한 성탄/연말이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누구에게나 새로운 새해가 다시 공평하게 주어진다.

사실 나도 전자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새로운 시기의 도래를 기대해본다.

왜냐하면 그 핑계로 이제 다시 zero부터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직전 해로부터 이어져 온 개개인의 차이가,

이미 똑같은 새해 출발이라고 할 수 없기도 하겠지만,

새해 새로운 다짐과 마음가짐은 아마도 분명 같을 것이다.

남보다 빨리 가도 좋고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어쨌건 절대적 시간의 의미로 볼 때 같은 출발선상에 다시 함께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해볼 만하다고 스스로 최면 중이다... expecting in the middle of X-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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