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8.
소한 대한 추위, 감기 기침 예절


적당하고 무난한 겨울을 보내나 싶었는데 당분간 갑자기 추워진댄다.
아니나 다를까, 달력을 보니 대한(大寒)이가 울고간다는 소한(小寒) 추위 여파인가 보다.
뭐, 그래도 daytime에는 햇볕이 강한 편이라
그늘로만 안다니고 바람 쌩쌩 이는 건물사이를 잘못 들어가지만 않으면
그런대로 괜찮은 것도 같다.

 

12월 22일 동지(冬至)와 1월 21일 대한 사이에 위치한 1월 6일 소한은 24절기 중 23번째 절기로,

1년 365일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를 기점으로 차츰 낮이 길어지는 것을 보고

24절기 중 마지막 24번째 절기인 대한이 전체 24절기 텀을 마무리하기 전에

심술을 부리는 것이라는 설도 어디서 본 것 같다. ㅋ

 

동지-소한-대한이 지나면 바야흐로 봄을 향한 기운들이 조심스럽게 시작되어
마침내 2월 4일 이른 입춘(立春)에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24절기 참조

웹에서 누구나 쉽게 검색해 찾아볼 수 있는 24절기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계속 춥다.
혹은, 춥지 않더라도 우리는 일년내내 감기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크고 작은 목감기, 콧물감기, 재채기, 몸살감기 등
꼭 추운 겨울 뿐만 아니라, 계절이 변화는 환절기, 일교차가 큰 어느 날,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잠시 부실해진 면역력이 기운을 잃으면
여지없이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한다.

 

내 집, 내 방 안이 아니면
그 외의 모든 공공장소에서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워낙에 많다.
기침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마스크를 하고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무방비 상태의 코와 입을 공격하는 찬기운을 사전에 차단해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는 사람들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닌다.
내 경우에는 조금만 찬 바람이 코와 입에 스며도 쉽게 감기에 걸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길거리 골목 곳곳에 숨어있는(?) 담배연기들이 훅 들어오는 것이 너무 싫어서이기도 하다.
(하긴, 일회용마스크 한다고 담배연기를 아예 안마실 수는 없다.)

 

버스 좌석, 지하철, 영화관, 공연장 등에서 뒤통수 내 머리카락에
갑자기 싸한 수분이 느껴지는 기침은 차라리 양반이다.
뒤에서 엄청 큰소리로 갑자기 기침을 해서 놀래 돌아봤다가
연거푸 이어지는 기침에 정면으로 맞아 낭패였던 적도 있다.
그래서 사실 어느 방향에서든 기침이 느껴지면 그쪽으로 얼굴을 돌리지 않으려고 한다.

 

 

도보 중에 마주치고 지나치는 사람들의 기침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그냥 마주보며 아무렇지않은 듯 사람을 향해 기침을 한다. 습관인 것 같다.

 

물론, 감기에 걸린 것이 아닐 수도 있고,
그냥 재채기인 경우도 있으며,
곧 감기에 걸릴 전조 증상인 경우도 있다.

어찌됐건, 예상못한 상태에서 입에서 기침 재채기가 나오면
최대한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몸을 틀어 했으면 좋겠다.
그냥 아주 기본적인 감기 기침 예절인데 많이 어려운 건지 모르겠다.

사실 할아버지 할머니 어르신들은 평소 기침 습관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도 같다.
길 가다 마주치는 어르신들은 말을 하다가도 기침이 나오면 고개를 돌리지 않고
아예 나를 보면서 내 얼굴에 정면으로 기침을 하며 말을 하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알아서 피해야 하는 부분이긴 하다.

 

뭐...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담배연기와 마찬가지로, 모르는 그 누군가의 기침 수분을 덮어쓰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호흡기나 질병 관련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방송됐던 내용으로는
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엄청난 양의 기침입자들이 강약에 따라
최대 반경 2~3m까지도 분사되기 때문이다.

기침하는 사람들...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긴 하지만...
기침 나오면 사람 없는 곳으로 방향을 틀거나,
코가 간질간질하고 기침이 나는 것 같으면 마스크를 좀 쓰고 다니면 좋겠다.
그냥 작은 바램이다. 내가 잘 사다 쓰는 일회용마스크 대량구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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