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2

tistory티스토리 1개 폐쇄.삭제.good-bye.

 

가만 보면, 매우 당연하게도 블로그에는 각자의 평소 생활/업무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다.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잘 하고 그에 더 익숙한 사람들은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들을 잘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나는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잘 하지 못하는 편이다.

어짜피 단 1개여도 온전히 그에 집중하지 못하고 싫증도 빠르기 때문에,

On&Off - 하다말다가 반복되는 것 같다.

 

2006년 한동안 만지작거렸던 egloos 블로그를 우연히 찾아내어 둘러봤다.

과거 netian이나 lycos처럼 힘들여 만들어둔 첫 개인 홈페이지가 갑자기 서비스 종료로 사라지듯

이글루스도 이미 그런 식으로 사라진 줄 알고 잊어버렸었는데,

옛날에 쓰던 아이디 비번이 그대로이고, 포스팅도 그대로이다.

지금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이글루스를 하다가 무슨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는 공지인가를 보고

배회하다가 티스토리를 처음 만났던 것 같다.

 

내 개인적인 느낌은...

이글루스의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심플함은 티스토리와 일맥상통하는 연결고리가 있었던 것 같다.

 

1개의 티스토리 아이디 속에 2개의 블로그를 동시에 만들어두었는데,(물론, 지금 이 jobbing 티스토리는 아니다)

원래의 내 스타일 대로 2개 중 하나에만 포스팅이 집중 되었다.

나머지 2번 티스토리는 당시에 관심을 갖던 전자책 분야와 관련된 글을 포스팅하고자 했는데,

비어있는 채로 놔뒀다가 한참 뒤늦게인 2011년쯤

총 5건 정도의 전자책 관련 뉴스 기사를 스크랩 해두고 역시나 그대로 방치해두었었다.

 

그로부터 약 5년이 지난 지금.

아무래도 이 티스토리는 삭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딱히 더이상 업데이트 할 열정이 당분간은 안 생길 것 같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블로그주소도 지금보니 이게 뭔가... 싶다. 꽤 허접하다.

 

등록한 포스팅 개수는 몇개 안되지만, 다행히 내가 쓴 것도 아닌 100% 기사 스크랩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블로그는 과감히 정리/삭제 하는 것이 아무래도 나을 듯 싶었다.

왜이렇게 서두가 길고 주저하냐면... 내가 만든 홈페이지?나 블로그들을 직접 삭제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해당서비스회사 사정으로 문닫고 사라지거나 혹은 만들어두고 방치해둘지언정 직접 삭제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한번도 직접 삭제한 적이 없다니 참 신기하긴 하다. 이번에 삭제를 결정한 것은 내가 직접 쓴 것이 하나도 없기에 가능한 것도 같다.

어쩌면 이번 삭제를 계기로 앞으로 만들었다가 삭제하기를 쉽게 쉽게 해버릴 수도 있겠다.

뭐든 처음이 쉬운 거니까.

 

 

이것이 지금 삭제하려는 2008년 개설했던 티스토리 메인... 뭔 스킨을 적용한 것인지 딱히 맘에 들지는 않는다. 

 

이것이 지금 삭제하려는 티스토리 admin... 사용안해서 허전하고 깨끗하다.

 

이것이 지금 삭제하려는 티스토리 admin > 글목록 > 게시글... 5개의 뉴스 기사 스크랩만이 그 자리에...

 

이것이 지금 삭제하려는 티스토리 admin > 글목록 > 방명록... 나도 모르는 방명록이 1개 - 티스토리님이 남기셨네...

내가 좋아하는 티에디션이 2010년 5월 11일부터 서비스 제공되었다는 기록이구나 ㅎㅎ

 

이것이 지금 삭제하려는 티스토리의 admin이 아닌 블로그 방명록 재확인 - 방명록에 누가 글 남겼는지 지금 처음 알았다.

당시는 admin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지 못했으니까(지금도 그렇지만) 발견을 못했던 것인가...ㅋ

 

 

이것이 지금 삭제하려는 티스토리 admin > 데이터관리 > 블로그 폐쇄 

티스토리 블로그 삭제를 위한 블로그 폐쇄 실행

 

이것이 지금 삭제하고 있는 티스토리 admin > 데이터관리 > 블로그 폐쇄 > 확인 클릭

1주일이 지나면 이 블로그 주소는 다시 유효하게 사용가능한 주소가 되나보다.

원래 있는 영어 단어도 아니고 이리저리 조합한 거라, 아무도 영영 쓰지않을 애매한 주소이긴 하다. ㅎㅎ 

 

마침내 블로그 폐쇄 완료.

딱히 등록한 컨텐츠도 거의 없는 zero이니 삭제도 너무 간단하다.

아마 엄청난 양의 포스팅을 등록한 블로그라면 [삭제 process 중] 팝업이 뜨면서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모르겠다.

 

 

그리고 자동으로 이렇게 tistory티스토리 메인 페이지로 넘어간다.

삭제됐다. 폐쇄됐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Good-bye~

그리고 나약한 무명씨 티스토리 블로그 하나쯤 없어졌다고 해서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그렇게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갑자기 이 구절이 생각났다. 딱히 좋아한 노래도 아니었는데...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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