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4

당일/익일 전보. 축전. KT115. 우체국 우편서비스.

 

요즘같은 스마트폰 시대 빠름빠름 세상에,

문득 생각난 당일 빠른 우편으로 축전을 보내게 되었다.

 

며칠 전 볼일이 있어 오랜만에 들린 우체국 번호표 대기 중,

경조사 전자우편, 카드 보내기 안내 책자를 우연히 본 기억이 났다.

고3이었음을 잊고 있었던 조카녀석 고등학교 졸업식이 내일이라는 얘기를 어제 밤에서야 들었다.

불과 얼마 전 중학교 졸업식에 회사도 쉬고 쫓아다녔던 조카인데,

벌써 3년이 지나 고등학교 졸업이라니 감회가 새롭다.

아쉽지만 기대했고 목표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

모두가 염원했던 2016년 대학신입생이 되는 데 1년을 유예시키고 다시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그때문인지 졸업식도 가네 안가네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듯 싶다.

졸업식 때마다 잊지않고 짜장면이라도 꼭 사먹였던 부모님 덕분에

무슨 무슨 날, 무슨 무슨 행사에 대해서는 뭐라도 챙겨야 한다는 기분 좋은 강박 더듬이가 더듬거리는 것 같다.

매년 찾아오는 생일 따위보다, 입학식 - 특히 졸업식은 고등학교-대학교-대학원까지 간다쳐도

생애 몇번 찾아오지 않는 것이기에, 더더욱 신경 써서 챙겨주고 싶긴 하다.

물론 따라가보고 싶지만, 예전처럼 미리 말해주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그냥 조용히 있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그리고, 문득 우체국에서 뭔가 당일배송으로 전보? 전자우편? 그런 형식의 것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오랜된 옛 기억에 그런게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실제로 내 대학 입학 때 고모인가가 축전인가를 보냈던 것도 같다.

 

검색을 해보니,

많이들 긴급 축전으로 활용할만한 믿을만한 전보 서비스는 2가지 정도 있는 것 같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우체국.

정확한 이름은 뭔지 헷갈렸는데, 전보. 축전. 전자우편. 축하카드. 등등등으로 검색하면 얼추 나오는 거 같다.

 

 

 

 

사실상,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해서 사용하면 좋겠지만,

귀찮으면 비회원으로 우편서비스는 이용할 수도 있다.

 

인터넷 우체국 사이트의 [우편]을 클릭하면 해당 서비스 페이지로 이동한다.

 

당일/익일 정도 긴급하게 보낼 축전이라면

1. 축하카드/우편엽서 메뉴 혹은 2. 전자우편을 이용하면 된다.

이미 제작되있는 다양한 축하카드 및 우편엽서 중 택 1하여,

우체국에서 제공하는 경조사 문구를 선택해서 보낼 수도 있고,

8줄 이내의 문구를 보내는 사람이 직접 작성하여 보낼 수도 있다.

 

그런데, 실은 지난 밤 자정 전후로 이 우체국 사이트에서 계속 버벅대며 문구 작성 후 보내기에서 삑사리가 났다.

 

선택하는 카드 중에 특급 가능 표기가 되있는 것을 선택해야 당일 배송이 가능한데,

막상 다 작성하고 확인완료를 클릭하면 당일 특급 배송이 안된다는 메세지가 자꾸 떴다.

분명 서울경기 수도권인데 이상했다.

 

참고로, 우체국 축하카드 보내기 선택 배당방법 신청 종류와 배달 시간 안내 표는 다음과 같다.

 

계속 안되서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내게는 더 편리한 KT115전보 서비스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폰 통신사가 KT라 같은 올레 아이디로 로그인하여 이용하기에 더 편리한 것 같다.

 

 

우체국과 카드 선택 방식이나 등등 뭐 비슷해보이긴 해서

방금까지 한두시간을 우체국 사이트에서 버벅댄 덕분에 좀더 익숙하게 신청할 수 있었다.

 

다만, 우체국과 KT 모두  하루가 바뀌는 자정 전후로는 서비스 신청이 잘 안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명확한 안내가 없어 조금 불편해서 그냥 내일 아침에 우체국에 가서 해야겠다 생각, 포기하고 자버렸는데,

일어나 오전 8시 넘어 KT115 전보 사이트를 통해 다시 신청을 해보니, 마침내 잘 보내졌다.

 

 

사이트에 메뉴가 워낙 많아 뒤늦게서야 확인해본 결과,

당일 특별 배송은 평일은 8시~17시(오후 4시 50분까지 접수해야함)까지,

토요일은 8시~13시까지 접수하면 당일 중 배송이 진행된다고 하며,

KT 115 전보 서비스의 경우 00시~04시 사이에는 전보 접수가 안된다고 한다.

그걸 모르고 안된다고 버벅댔다.

 

 

컴퓨터 PC로 인터넷 접수 시에는 가장 편리하고 아래와 같이 혜택이 많은 것 같다.

 

 

이 외에도 전화로 직접 신청하거나, 팩스로도 신청이 가능하다고 한다.

 

 

생각보다 카드 종류가 적은 듯 많은 듯 종류도 꽤 되고 가격차도 크다.

그러나 대략 축전의 의미로 본다면 직접 만나지 못하는 졸업식 당일에

축하하는 마음을 살짝 전하기에는 괜찮을 듯 싶다.

 

또한, 꽃다발, 꽃바구니, 케잌, 문화상품권 등등 선물도 함께 선택할 수 있긴 하다.

그런데 이런 선물은 좀더 구색이 갖춰지고 정비가 되면 좋을 듯 싶긴하다.

아직은 갖춰져나가고 있는 듯 해 보인다. 그냥 내가 보기에는.

 

내 회원 정보에서 주문배송 메뉴를 검색해보니,

밤새 버벅댄 졸업식 축하 KT115 전보가 선택한 카드에 잘 출력되어 무사히 배송중에 있다.

 

 

위 주문배송 목록에서 전보번호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상세정보가 나오니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어 편하다.

 

 

 

오래 전부터 이미 현금이나 문상만을 필요로 해오던 이 조카녀석이 

과연 이런 졸업식 당일 축하카드에 감동 받을까... 그럴 확률은 거의 희박하긴 하다.

아무래도 이런거 보내는 나 자신 스스로 배송정보 단계를 확인하며 뿌듯해하는 자기만족이 아닐까 싶다.

나는 신기하게도 이런거 받는 거 매우 좋아하는데, 아무도 안보내주니 그저 한번씩 보내는 편에 익숙하다.

하긴, 딱히 축하받을만큼 기쁘고 장한 일이 그간 없어서인가보다.

한참 커버린 어른으로서 누군가에게 급히 축전받을만한 가장 경사스러운 일은 무엇일까... ?

지금으로서는 감이 잡히지 않지만, 앞으로라도 축전받을 만큼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바래본다.

그런거 바라는데 시간낭비 돈낭비 체력낭비 되는 건 아니니까.

 

2016.02.04.밤11시 35분 현재.

아...열받아... 역시 KT다. 아직도 배송준비 중이다.

오후 서너시부터 어쩐지 불안해서 계속 전화문의를 하는데

몇 번을 안끊고 아무리 기다려도 연결안되고 2-30분 씩 기다리다 결국 포기...

온라인 문의로 보통 몇시쯤 도착하냐고 미리 남겼으나 답변은 묵묵부답.

겨우 KT 100번으로 전화문의하니 115쪽으로 바로 연결해준다더니,

115전보서비스가 아니라 렌트카 서비스로 잘못 연결을 해주지 않나...

결국 그렇게 2월 4일 당일 특배 - 특별배송은 실패로 끝났다. 괜히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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