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6

참을 수 없는 운전자 비매너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내가 입고 있는 옷,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에 따라

나 자신이 1차적으로 평가되는 세상이 된 지 오래다.

 

특히 내가 운전하는 차량의 크기와 브랜드에 따라 도로에서의 운신의 폭이 달라지고 있다.

도로 위뿐만이 아니라, 식사를 위한 장소라던가, 백화점 등에서도 발렛파킹에 차별은 기본이다.

 

같은 브랜드 같은 사이즈 차만 운전했으면 정말 몰랐을텐데,

준중형차에서 경차로 바꾼지 몇 년 차가 되는 지금 느끼는, 작아진 사이즈에 반하는 위협운전의 체감온도가 가관이다.

하긴 예전에 SBS 블랙박스로 본 세상이던가, 그런 류의 어느 시사 프로던가에서 조사했던 영상도 문득 기억난다.

신호대기 후 신호가 바뀔 때 두번째에 서있는 차가 제일 앞 차에게 빨리 가라고 크락션을 울리는 시간이

차가 크고 고급진 외제차일수록 가장 길다... 최장 8분이던가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작은 경차 등이 앞에 있는 경우는 신호가 바뀌자마자 1~2초 안에 크락션을 울리는 경우가 많다는 실험. ㅋㅋ

 

이렇게 운전을 하고다니다보니, 최근 들어 위협을 느끼는 순간들이 예전보다 참 잦아짐을 느낀다.

대체... 내 운전역량과 운전스킬이 나날이 부족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교통법규를 모르거나, 난폭한 운전자들이 계속 길거리로 쏟아져나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저 분명한 것은 매일매일 아무일 없이 집에 무사히 돌아옴을 감사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것도 오버일까.

 

원래도 그렇지만, 최근들어 더욱더 신경이 쓰이는 비매너 운전자들의 행동들은 이런 것들이다.

 

좌/우 깜빡이 안 켜고 내 앞으로 급 끼어드는 차량

☞ 이건 정말 심하게 자주 있는 일이기에 스스로 전후 좌우를 살피며 늘 조심할 수 밖에 없다.

 

 

정상 속도에서 정상적으로 차선 변경을 위해 깜박이를 켜는 순간,
자리를 내주지않기 위해 갑자기 공격적으로 돌진하는 차량

☞ 이런 운전자들이 꼭 깜박이 켜지않고 무식하게 무리해서 끼어든다.
    자기네들처럼 다른 운전자들도 안 끼워줄까봐 그렇게들 한다고 한다.

 

 

옆 차선에서 내 앞으로 무리하게 급 껴드는 차량 얌전히 양보해줬는데,
내 앞에서 직진을 거의 안하고 제자리걸음으로 머뭇거리며

머무르면서 옆 차선으로 또 무리하게 이동하는 무매너 얌체족들.
덕분에 내 앞 차량과 아주 멀어지고 직진하기에 충분했던 신호도 바뀌어버림

☞ 누가 한번 양보해서 끼워주면 제발 한번에 2~3개 차선을 동시에 이동하려고 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어두운 터널이나 심지어 캄캄한 밤 도로에서도 미등/전조등조차 안 켜고 내 바로 뒤에 따라 붙는 차량

☞ 어둠 속에 불도 안켜고 바짝 붙어 따라오는 차량 앞에서 운전하는 것은 정말 조마조마하다.

     그 전력 아껴서 대체 어디에다 쓰려는 건가...? 사고 위험 유발 좀 이제 그만 부탁이다.

 

 

1,2차선이 좌회전 구간일 때 나란히 서있는 차량이 좌회전 시 무리해서 내쪽으로 위험하게 틀어 좌회전하는 차량

☞ 제발 웬만하면 좌회전 시 본인의 라인을 지키는 것이 안전 운전을 위해 좋겠다.

    원래 1,2차선 - 2개 차선이 좌회선 차선일 경우, 커브 돌 때는사고위험을 피하기위해 최대한 각자 멀게

    1차선 차량은 더 안쪽으로 & 2차선 차량은 더 바깥쪽으로 달리는 것이 기본적인 매너라고 하던데 말이다.

 

 

추월이 안되는 터널 내 혹은 실선 차선 도로에서 차선 변경하며 위험하게 끼어드는 차량

☞ 이것 역시 너무 흔한 위험 유발 요소이다. 특히 실선 차선의 터널 안에서 과속, 차선 변경은 절대 금물이다.

 

 

직진 신호 중인 직진과 좌회전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좌회전 신호도 안한 채로 직진 차선에서 엄청 느리게 좌회전 차선으로 옮겨가는 차량

(직진 주행 중인 앞차와의 간격이 현저하게 멀어지게 만드는, 직진하는 뒷차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차)

 


직진 신호 직진에 맞춰 파란불인 횡단보도를 신호 무시하고
직진 도로에 수직으로 넘어와 우회전하려고 차 머리 들이밀고 직진 차량 방해하는 우측 차량

☞ 최근에 이런 차량 운전자들 때문에 사고날 뻔한 적이 몇 번 있었다.

     대체 왜 횡단보도 파란불 신호등에 정지하여 멈추지 않고, 직진차량 주행을 위협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제한속도 최대치를 맞추며 잘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크락션, 상향등 번쩍이며 위협운전하는 차량

☞ 대부분의 도로에서 제한속도를 모두 꼭 지켜 운전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이 함정이긴 하다.

    전체적으로 제한속도를 아예 올리던가, 아니면 속도제한을 제대로 단속 관리하던가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뒤에서 속도를 더 내라고 불법을 강요하며 압박하는 차량들에

     매일 매일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하거나 / 그냥 나도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호가 바뀌어 내 앞앞 차는 이미 저만치 안 보이는데, 내 바로 앞에서 고개 푹 숙이고 핸드폰 보고 있는 운전자

☞ 예전엔 꾸벅꾸벅 졸고 있는 운전자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핸드폰 보느라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운전자들이 많다.

    이 것이 얼마나 위험한 사고유발 행동인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주행 중 창문 열고 담배피다가 내 차 쪽으로 꽁초 혹은 담뱃재 불똥 던지는 운전자

☞ 기본적인 공중도덕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습관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직좌 동시신호인 직좌 가능한 1차선에서 GO신호가 되어 직진하려는 내 차 앞으로 갑자기 넘어와

좌회전하려는 직진only인 2차선 차량 운전자의 무모한 행동 (정말 아찔)

 

 

차 지붕 등에 쌓인 눈을 치우지 않은 채 도로 주행을 하여 뒷 차 시야를 눈으로 방해하는 차량

☞ 앞차 차 지붕이나 뒷 유리에 쌓인 눈이 갑작스레 내 차 전면을 향해 불규칙하게 날라오는 경험은

    보통 하늘에서 내리는 눈(eye)에 보이는 예측가능한 눈(snow)이 아니라서 더더욱 위험을 느끼게 된다.

    귀찮고 바쁘더라도 본인 차량에 쌓인 눈은 좀 치우고 운전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끝없는 불평불만은 수없이 많기도 하다...

아무래도 자꾸만 이러저러한 세상돌아가는 것에 불평불만을 품게 되는 것은

스스로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비정상적으로 표출되는 것인가 모르겠다.

 

그러나, 살아가는 모든 방식, 요소, 형태들에서 항상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지만

나만 옳다고 나만 잘 지킨다고해서 세상이 제대로 잘 돌아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

타인의 실수와 잘못으로 인해서 멀쩡하게 살아가던 내 삶이 망가지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어떠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통찰력과 담력, 문제해결능력이야말로

얽히고 섥힌 관계의 실타리 속에서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덕목이라고 믿어본다.

 

이미 어제부터 설 연휴는 대략 시작된 것 같다.

막히는 도로, 갑갑한 운전이 고향가는 길, 귀경길에 반복된다.

누군가의 양보와 배려가 결여된 사고소식은 어디에서도 듣고 싶지 않지만 그럴 확률은 zero.

기본 원칙과 정도를 따르고 지키는 것이 이렇게도 어려웠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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