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5

놀라서 숨는 경칩 驚蟄, 만물이 소생.

 

2016년에는 3월 5일이 경칩이라고 한다.

그리고 어제 그제부터 날씨 뉴스에서는 3월 5일이 해빙기라고 했다.

겨울로부터 진정한 봄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며

우수(雨水)가 지나고 춘분(春分)이 오기 전에

봄이 온다~ 길을 비켜라~하며 물갈이를 해주는 시점이기도 하다.

 

    봄: 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우(穀雨)
 여름: 입하(立夏), 소만(小滿), 망종(芒種), 하지(夏至), 소서(小暑), 대서(大暑)
 가을: 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 상강(霜降)
 겨울: 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

 

위와 같이 4계절로 구분한 24절기 중 3번째에 해당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24절기 각각의 한자는

모두 자신들의 역할과 개성에 맞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 중 경칩 또한 그러하다.

경칩 驚蟄, the day on which insects appear from their holes in the earth

 

결국 놀라서 숨는다는 의미인데,

해빙기를 맞아 얼음이 녹고 찬 기운이 가시면서 날이 풀리기 때문에

겨울잠을 자던 만물이 봄기운을 느끼며 소생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이 무렵 대륙에서 남하하는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흔히 천둥 번개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땅속에 숨어 잠자던 개구리·뱀 등이 놀라서 튀어나온다는 말도 있다.

 

보다 자세한 경칩 유래 보러가기 GO

 

그래서인지, 경칩에는 유독 개구리와 관련된 글과 사진들이 많이 눈에 띈다.

 

진짜 실물 개구리는 너무 징그러워서 이런 무료 사진을 찾아봤다.

3년 전에 등록한 free image라는데,

2016년형 개구리라면 분명 전자기기 하나쯤 사용할 것도 같긴 다.

 

 

 

 


 

경칩 기념(?)으로 들른 편의점에서

오늘 처음 발견한 스누피 우유 3종 세트를 구입했다.

원래 있었나...? 지금에야 안 건가...?

편의점을 자주 가는 건 아니지만,

우유 코너에서는 처음 본 것 같은데...

자세히 보니 남양유업 어쩌구 아주 작게 텍스트가 있고,

GS retail 마크가 찍힌 것으로 보아 편의점 용으로 만들어 유통하는 건가 모르겠다.

우유는 원래 매일우유의 흰우유가 맛있어서 그걸 마시는 편인데,

어쩌다가 사고보니 남양유업이군...

그래도 좋아하는 스누피와 우드스탁이 박힌 우유라니

오늘 하나 내일 하나 모레 하나 마시면 되겠다.

 

곧 비가 다시 제대로 쏟아질 모양인지, 땅은 이미 젖었고,

하늘도 우중충하게 내려앉고 습기가 가득 찬 바깥공기가 웬지 볕보다 더 편하고 친근하다.

이런 날일 수록 승천(?)하는 가로등과 하늘에 더욱더 집착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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