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8

2016 개나리.진달래.벚꽃 개화 시기

 

바야흐로 꽃 피는 춘삼월이다.

꽃샘추위도 물러갔고,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내일 남부지역 비소식이 지나면

완연한 봄이고, 금새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다.

물론 그 사이사이에도 큰 일교차와 서늘한 겨울의 잔재가 곳곳에 존재감을 드러내긴 할 듯 하다.

바야흐로 [국어] 부사. ① 이제 한창 또는 이제 막. [영어] ① at the height ② in full swing ③ about to

 

대학시절 여의도 벚꽃구경 한 번 이후로는

"벚꽃구경"이라는 본연의 목적만으로 길을 떠난 적이 한번도 없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도처에서 쉽게 볼 수 있기도 하고,

이 시기의 다른 크고작은 여행길에 흔히 덤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는 여행을 굳이 떠나지 않은지 꽤 오래되어

이렇게 몸이 무거워진지 얼마나 된 것인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사실, 인산인해의 미어터지는 군중 관람객 속을 뚫고 다니기보다는

오히려 한적하고 한산한 익숙한 동네~출퇴근길이 더 친근한 것도 같다.

 

매년 이맘 때면, 온갖 온오프라인 매체에

벚꽃을 봐라, 이 꽃피는 지도를 봐라, 이제 길을 떠나라 등 벚꽃구경여행을 종용하며

안그래도 싱숭생숭한 사람 마음을 간지럽히는 기사와 보도가 난무한다.

 

물론 9-10월 단풍의 계절에도 단풍여행을 유혹하는 매체보도가 넘쳐나긴 한다.

계절적으로, 나는... 9-10월 찬 기운의 태동을 더 사랑하지만,

그 컬러 색감과 향, 그리고 촉감적으로, 나는... 단풍보다는 벚꽃에 더 이끌리게 된다.

내가 극도로 싫어하는 점점 더워지는 기온과 종일 계속될 쨍쨍한 볕일지언정,

전체적으로 통일된 컬러가 주는 깨끗하게 정화된 시야와 특유의 향,

그리고 바람의 도움으로 완성되는 아름다운 흩날림의 절정.

좀더 어렸을 때보다 나날이 더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해주는 그 매혹적인 자태는

마침내 막바지 안녕을 고할 즈음의 어슴프레 저녁이면 더더욱 그 매력을 더하곤 했던 것 같다.

 

언젠가는 전국 각 도시의 벚꽃개화 시기에 따라 이동하는

전국일주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했었지만 늘 여의치 않았다.

그렇게 몸집만 거대한 어른이 되버렸다.

 

아마 올해도 그냥 지도를 짚어보며 내년을 계획할 것 같다. ㅎㅎ

 

 

2016년 개나리 개화 예상 시기(3.15~4.3)

 

 

2016년 진달래 개화 예상 시기(3.16~4.5)

 

2016년 벚꽃 개화 예상 시기 (3.23~4.9)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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