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1.
이직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이직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지금 고민하고 있다면 정말 골치 아픈 일이다.

 

현 직장에서 이직시기를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이제부터 어떤 큰 변화가 오기 전까지는
근무하는 내내 이 생각이 계속 머릿 속을 떠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간단하게 이직사유들에게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사실 이직사유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reasonable하고 보기좋게 정리하는 뒷처리라 생각한다.
이미 그만 둔 후에야, 그만둔 이유를 본인 위주로(왜냐면 내 자신의 이직사유니까)
남이 이해하기 쉽게 짧고 굵게 서류상에 기재하기 위해 요약 정리하는 것이니까.

 

그와는 다르게,
이직시기에 대한 고민은 아무래도 본연의 나 자신을 위한
다각도의 상황들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지금, 갑자기 왜,
잘 다니던 회사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고 싶은가?


일단은 불가항력적인 어떤 상황(해고, 개인사정)을 배제한다면,
대략 아래와 같은 주변 환경과 상황들이 이직을 속삭일 것이다.

 

1. 회사근무조건

- 올해 연봉협상이 동결되었다.
- 올해 실적이 저조하여 인센티브가 없다.
- 기존에 있던 복리후생 지원사항이 축소되었다.
- 업계 혹은 내 직무 분야의 미래가 밝지 않다.
.........................................................................
===>  보다 좋은 근무 조건으로 기분좋게, 쾌적하게 일하고 싶다.

 


2. 상사 및 동료들과의 관계, 사내 분위기

- 상사가 나만 괴롭힌다.
- 업무상 실수를 해서 찍혔다.
- 동료직원이 더좋은 조건의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해서 부럽다.
- 다들 떠나는데 나만 남아있으니 웬지 처량하고 바보같다.
-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옆자리에 빈자리가 생기면 나도 옮길까 생각이 든다.
..............................................................................................................
===>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싶다.

 

사실상 가장 좋은 이직시기는,
갈 곳이 있으면 미련없이 떠나는 것이다.
그렇지않고 미적거리면 업무 효율도 떨어지고, 우울해질 수 있다.

 

갈 곳이 있다는 것은,
추천을 받거나/직접 지원을 하여
이미 서류전형-면접전형-최종합격통보-연봉협상-입사일자-를 모두 확정지은 상태를 말한다.
즉, 이직을 위해 이미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고,
충분히 사전조사와 전형단계를 모두 거쳐 최종 결과를 확정지은 상태여야 한다.

 

만약 위와 같은 상황을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거나 아직 진행 중이라면
절대 현 근무지에서 이직의사를 조금이라도 내비치면 안된다.

단, 잠시 공백을 갖더라도 본인이 일단 쉬고 싶다면 아무래도 상관은 없다.

 

이직시기를 고민할 때 가장 고려할 것은 다음이 아닐까. 역시 내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대부분의 기업체에서는
지난 해의 인사고과와 실적을 검토/참조하여
주로 매년 연초(주로 1/4분기 중)에 연봉협상과 직급 변동이 이루어진다.

 

연초 1~2월 중에는 설 연휴가 있고,
6~8월 중에 여름 휴가,
9~10월 중에 추석 연휴,
그리고, 연말 12월에는 연말 연차를 날리는 반강제(?) 휴가도 있다.

 

모든 회사가 다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건 설, 여름휴가, 추석 시즌에
현금/상품권 혹은 현물 등을 받게 되는 편이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러한 보너스/인센티브 등이 집중 제공되는 기간인
설 연휴 이후(혹은 연말정산 완료 후)나 여름 휴가 복귀 후, 그리고 추석 연휴 이후
해당 일자 즈음 이후에 직장인들의 이동이 많이 일어나는 편이다.
회사로부터 받을 것은 최대한 받고 나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그렇게 시기가 맞물리도록 스스로 일정을 잘 맞추어 조율해나갈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설 보너스만 받고 나가자 했다가 여름휴가를 기다리고,
다녀와서 추석 보너스만 받고 나가자 했다가 연말정산과 다시 맞는 설까지 머무르고,
그러다가 계속 근무하는 것 역시 대부분의 직장생활일 것이다.
이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를 지치게 만드는 것은 주의하고,
기회가 만들어졌다면 본인의 여건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러나 역시 별로 시원찮은 보너스에 굳이 연연치않고,
도저히 못견디겠다하면
바로 바로 떠나는 것이
본인의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이직은 한 번 해 본 사람들이 더 잘한다.
오래도록 한 회사에서 근속한 사람은

의외로 새로운 조직 적응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쉽게 이직하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리고 어찌어찌해서 첫 이직한 경력자의 경우,

짧은 기간 안에 그만 두고 그때부터 철새의 길을 걷는 사람을 많이 봐왔다.

 

어찌됐건,
과하지 않고 적절하게 한번씩 변화를 주며,
자신의 몸값과 업무역량을 점검해주는 것도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생각보다 저평가되거나 과평가 되어있는 인간들이 내 주변에 너무 많기 때문이다.

과연 내 노동력이 제대로 인정받고 대우받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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