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6

2016 하반기 채용 트렌드 공략 비법.

 

무더위.하계올림픽.휴가철 중에도 취업시장은 뜨겁다.

고리타분하지만, 남보다 한두 템포는 빨리 움직여야 좋은 기회를 선점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무조건 빨리 움직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제대로 된 채용 트렌드와 이를 공략할 수 있는 나만의 무기를 철저하게 준비해야만 한다.

원하는 업종, 직종, 혹은 특정 회사에 대한 정확한 채용 특징을 잘 체크해보는 것이 좋겠다.

 

늘 발빠르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는

온라인 취업 포탈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에서

이번에는 각 기업체 인사담당자 147명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공개하였다.

[자세한 내용 출처: 사람인 보도자료]

 

2016 하반기 신입 채용시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중요하게 보는 항목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직무 적합성 (44.2%, 복수응답)

2. 인성평가 강화 (42.9%)

3. 실무 경험 강조 (32%)

4. 역량평가 강화 (16.3%)

 

물론, 퍼센티지 비율이 제각각이긴 하지만,

직무적합성과 인성 부분이 거의 비슷한 것을 볼 때,

최근 채용 트렌드를 아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 하다.

 

사실 크게 놀라운 비법도 아니다.

내가 지원하는 회사의 해당 포지션에 적합한지 여부는 나 자신이 알 것이고,

내 인성이 어떤지, 조화로운지, 배려의 아이콘인지, 독불장군인지,

원만한 대인관계가 가능한지도 나 자신이 잘 알 것이다.

실무 관련 경험 여부는 신입에게는 인턴 경력과 다양한 대외활동 등으로 평가될 것이고,

인성평가와 함께 역량평가는 주로는 일종의 객관식 테스트지를 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모든 항목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모두 같은 사전 테스트 및 전형과정을 통과한다고 해도

평가 기준이 기업체마다 포지션마다 다르며, 절대불변의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격적이고 외향적인 성향의 영업 사원, 꼼꼼하고 냉철한 판단력을 보유한 경영기획 사원이 일반적이겠지만,

같은 영업부여도 이번에 채용할 신입사원은 좀 꼼꼼했으면 좋겠다고 그 부분을 볼 수도 있고

비즈니스 마인드를 겸비하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업가기질의 경영기획, Finance 파트를 원할 수도 있다.

실제로, 기업체의 특성에 따라 Finance 출신의 대표, 영업 직무 출신의 대표, 현장 출신의 대표 등

어떤 직무 파트를 이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살짝 예측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것은 그저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겠구나...하는 단적인 예일 수도 있겠지만,

모든 세상이 자로 잰듯한 족보와 천편일률적인 답안지로 이루어져있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물론, 위 항목들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나가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서류전형에 합격해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금번 2016 하반기 신입 채용 시,

인사담당자들이 서류평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은 다음과 같았다.

 

1. 인턴 등 실무경력 (33.3%)

2. 전공 (20.4%)

3. 자격증 (8.8%)

4. 외국어 회화 능력 (6.8%)

5. 대외활동 경험 (4.8%)

6. 거주지역 (3.4%)

 

뭐 사실, 놀랍지도 않다.

아마 몇십년을 내려왔던 중요항목이 그때그때 조금씩 순서만 바뀌는 것 같다.

모두 중요한 항목임에는 틀림없다.

 

 

 

현재. 인턴/실무경력 여부가 서류평가 시 중요 항목 1순위.

단순히 어느 회사 어느 업무 건 그냥 인턴 경력만 있으면 되는 것일까.

아니면, 인턴 경력이 있되, 지원한 회사와 동종업계 등 급이 같은 경쟁사 규모는 되야하는 것일까.

인턴 기간은 보통 1개월~3개월, 혹은 6개월~1년까지도 다양하다.

관련 실무경력은 정확하게 어떤 업무를 했었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걱정마시라.

인턴경력 있다고 스스로를 과신해서도 안되고,

그러한 경력이 없다고 스스로 위축될 필요는 없다.

사실, 인사담당자들은 대외적으로는 저런 평가기준을 내세워놓고,

실제로는 상상도 못할 황당한 기준들로 평가하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근에 이런 경우를 인사담당자에게 직접 들었다.

- 완벽한 조건의 지원자이지만, 아쉽게도 대표이사가 싫어하는 지역 출신이라 서류 탈락.

이런류의 내부 기준이 분명 별도로 있다. 연령, 성별 제한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다.

- 아무리 국내 손꼽히는 명문대 최종 졸업생이라도 편입이라면 편입생은 절대 채용 불가.

- 서류전형 기준에 좀 못 미치지만, 윗분들이 선호하는 직업을 가진 부모님. ㅎㅎ

 

그러니까.

사실은 어떤 회사를 지원할 때,

그 회사 대표나 임원진들의 출신 지역, 출신 학교, 선호 인재상 등에 대해

가능하다면 모든 수단(?) 인맥을 통해 사전에 알아봐야 할 것이다.

괜히 헛다리 짚고 시간낭비를 하지 않도록 말이다.

왜냐하면, 아예 서류부터 탈락시켜주면 차라리 고맙지만,

최종까지 가서 아무래도...하며 되도않는 이유 때문에 탈락시키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귀하의 자질과 역량은 훌륭하나,

내부 기준에 따라 최종 합격하지 못하셨습니다."

 

사실은 정말로 자질과 역량 탓인 경우도 있겠다고 믿는가.

신입인데, 자질과 역량을 서류전형 면접전형 각종적성검사를 통해 단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단 말인가?

 

어쩌면 내가 탈락한 그 이면에 감춰진 절대 불변의 내 출신성분, 편입이력 때문인 경우도 꽤 많다.

(굳이, 출생지와 학력사항에 대해 예를 든 이유는 최근에 직접 전해들은 항목이라 예로 들었다)

 

나는 왜.

이렇게 회사들을.사회들을.불신하게 된 것일까.

딱히 불순분자도 아니고.사회부적응자도 아니지만.

처음 시작했던 직장생활로부터 현재까지 너무나 많은 벽에 부딪혔고, 실망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일만 잘한다고, 사람들과 즐겁게 잘 지낸다고 직장생활이 영원한 것이 아니었다.

요즘 꿈의 직장들도 많지만, 어쨌건 대한민국에서의 직장생활이라는 것은,

인간 자체. 업무 능력 자체. 만으로 정당하게 평가된다기 보다는...

권력을 가진 조직 내 인간들에 의해 동의할 수 없는 불평등한 기준의 상대평가가 이루어지는

창살없는 감옥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력이건, 노력이건, 운이건 간에,

취업에 마침내 성공했다면 이제 당신의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소 세 명의 사람이다.

나를 일순위로 밀어주는 상사 한 분. - 물론 너무 앞서가고 혁신적인 분은 안전하지 않다. 꽉막히지 않되 성격 좋고 윗분들과 잘 지내는 안전한 분이 최상.

늘 내 편이 되주는 내 동료 하나.(같은 부서면 좋고 다른 부서여도 장단점이 있다) - 또래나 같은 직급의 믿고 의지하며 어려움을 토로할 동료 최소 하나 이상 반드시 필요.

나를 존경하고 내가 일순위로 챙겨주는 후배 하나. - 내 뒷통수를 치고 밟고 일어서는 어린 야심가들이 참 많다.

 

추후 여건이 될 때, 이렇게 하나의 팀처럼 이런 라인들이 경쟁사로 세트 이직이 가능하다. ㅎㅎ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꽤 괜찮은 사람이어야 한다.(아니다, 객관적으로 별로여도 무리들이 늘 다 있다 ㅋㅋ)

신기하게도 그간 근무했던 회사들에서 항상 있었던 일이다. 저런 세트가 우리 회사로 몰려오거나, 다른 회사로 한 번에 몰려가거나.

단독으로는 끝까지 갈 수 없다. 내가 그런 마음을 갖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자신의 라인에 합류하기를 제안하기도 한다.

어떤 결단의 순간에 그룹이 아닌 사람이 제거 일순위이기 때문이다.

 

참조 ☞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불과 올해 초에 끄적였던 ㅎㅎ

 

아... 힘들다.

취업 준비를 위해서 혼자 공부하고 혼자 밥먹고 혼자 다니는 젊은이들이 많다던데,

공동체 조직 모임 그룹 생활을 배제하면 절대 안된다. 어차피 회사에 들어가면

100%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려면

미리부터 공동체 생활에 익숙해야 제대로 된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눈이 생길 것이다.

 

뭘 하건 정말 힘들다. 취업했다고 끝이 아니고, 일만 잘한다고 다가 아니다.

아...2016 하반기 채용 트렌드 공략 비법이라 해놓고

회사 생활에 대한 불신 불만을 야기시키는 부정적인 말만 늘어놓은 것 같다.

 

계획한 대로 마침내 이뤄내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내가 그러하지 못하므로...

그렇지만, 내 입장에서는... 괜한 열등감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일 수도... ㅎㅎ

계획한 대로 이렇게 저렇게 준비하면 무조건 그렇게 된다! - 가 100% 당연하다면 인생은 정말 따분할 것 같다.

넘쳐나는 변수 속에서 내가 얼마나 나를 잘 handling하며 제어하고 스스로를 관리해나갈 수 있는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만 확고하다면 좋은 기회는 늘 뜻하지 않은 곳에서 나를 찾아오기 때문에

 jobbing이 늘 주장하는 혹시 모를, 혹시 다를, 또다른 희망에 기대를 가져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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