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7.
담배연기, 담뱃재는 당신 차안에서

 

아직 여름이 다 지났다고 하기에는
여전히 일교차가 크게 대낮 온도는 덥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불쾌하게 뜨겁지 않고 서늘하게 덥다는 것이다.
조금 덥다고 에어콘에 금새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절대적 더위와는 굿바이.
조금 더운 듯 하면 자연스럽게 창문을 열어

시원한 바람으로 초가을 더위를 쉽게 날려보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창문을 열 수 없다.
아니, 창문을 열었다가 금새 닫아야 한다.
가을 바람을 전혀 만끽할 수가 없다.
갈수록 심해진다.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하는 출근길 아침, 혹은 각종 이동 시
너무나 많은 운전자들이 밤낮을 가리지않고 담배를 뻑뻑 피워댄다.
아침을 여는 가을바람 냄새는 온통 퀘퀘한 담배연기와
거기에 딸려 간간히 날라오는 담뱃재 가루들이다.
끔찍하고 불쾌하다.
바로 창문을 다 닫으면 그나마 다행,
잠깐씩 신호대기나 밀리는 구간에서 나란히 서있다가
훅 들어오는 담배연기는 바로 창문을 닫아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더 황당한건, 내 우측 차량의 담배연기는 조수석 쪽으로,
내 왼편 차량의 조수석에 앉아있는 흡연자의 담배연기는 운전하는 내게 직통이다.

 

에어콘을 틀기에는 과한, 그래서 애매모호한 이 더위에
모든 환기구멍 창문을 꼭꼭 닫고 긴 구간을 달리게 된다.

 

그래서 궁금하다.
운전 중에는 누구에게나 달리면서 담배연기 담뱃재 담배불씨 담배꽁초를

도로와 타차량, 그리고 하늘을 향해 마음껏 뿜어내도 괜찮은 건가...?

 

 

 

작게는 나같이 창문 못열게 되는 비흡연 운전자의 불편함,
그리고 갑자기 날라오는 담배꽁초에 놀라 핸들을 꺾을 수도 있고,
불씨가 우연찮게 열린 창문으로 들어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앞차에서 던져진 담배꽁초가 주행 중인 내 차 정면 본넷 위에 떨어져 놀란 적도 있었고,

또한 창문에 왼팔을 걸치고 담뱃재를 털다가 달리던 중,
역바람 때문에 흡연 운전자 본인의 배로 불씨가 튀어 낭패를 봤던
지인의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물론 운전 시 창문을 다 닫고 담배를 피면 연기가 자욱해 위험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비흡연 운전자들의 흡연하지 않을 권리, 창문 열 권리마저 위협하며
굳이 담배를 피워야 하는가.

 

 

입장을 바꿔 생각한다면, 더 명확해진다.
누구나 운전하며, 거리를 걸으며, 신선한 공기를 마실 권리가 있다.
그것 때문에 버스정류장이나 기타 공공 장소들이 하나씩 금연구역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무법지대인 운전자의 도로 위 흡연 -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분명히 어떻게든 시정되어야 할 사항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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