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30.
신입 연봉 협상은 사전 준비가 관건
연봉 협상의 순간은
첫 직장을 만나게 되는 신입사원에게나
오랜 경력을 보유한 경력사원 모두에게
긴장되는 시간임이 분명하다.
다양한 연봉협상 tip이
각종 취업사이트, 학교취업처, 카페커뮤니티 등에
조금씩 다른 형태의 글들로 난무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대화를 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최우선이라고 생각된다.
다양한 팁과 전략적인 협상 노하우를 아무리 사전에 공부했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서로 간의 협상을 이끌어 낼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부족하면
준비한 사항과 본인이 희망하는 사항을 잘 표현해내지 못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가 다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고 해서
엄청나게 화려한 대화술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하고 본인의 의사를 적절히 잘 전달할 수 있는 아주 평이하고 일반적인 기술이다.
이는 평소에 직장생활이나 가정 혹은 각종 모임에서의 적절한 대내외 활동을 통해
꾸준한 인간관계를 지속하면서 자연스럽게 보강할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하겠다.
신입 연봉 협상
아쉽겠지만, 알다시피 신입의 연봉 협상은 사실상 "협상"이라는 단어가 어색하다.
보통, 회사마다 신입사원에 대한 대략적인 초임 연봉수준이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경력직과는 달리, 신입의 경우는 아무런 경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학력이나 전공계열, 혹은 관련분야 경험이나 외국어 능력, 공모전 입상/수상 경력 등에 따라
기본적인 연봉 수준이 내규로 정해져있는 편이다.
사실 회사에서는 우수인재 영입을 위해
연봉 수준이 역량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는 말하지만 거의 고정적이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기업체 인사담당자는 구직자들의 직업윤리의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from 구직 역량에 대한 견해 차이)
따라서, 신입으로서 최종 입사가 확정된 후,
연봉에 대한 부분은 "협상"보다는 "고지" 형태로
신입사원에게 통보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말 뛰어난 인재임이 검증된 경우나 면접을 정말 잘 봤을 경우 협상 여지는 분명히 있다)
정해진 회사내규에 따라 책정되기 때문에
(연봉 관련 내규가 없는 회사는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을 것이다)
사전에 기업체별/직무별 신입 연봉 테이블 정보를 충분히 조사하여 확인하고
나와 조건이 맞는 회사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졸 신입 초임이 2,400만원인 회사에 지원하고 면접을 보면서
나는 무조건 최소 3,500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우기는 것보다는,
신입 초임이 3,500만원 전후인 회사를 조사하여
그 회사에 맞는 인재로서의 본인의 역량과 프로필을 강화시켜 어필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신입 초임 내규는 별도로 없다하면서
당신이 맘에 드니 신입 초봉 4천만원을 주고 일 잘하면 내년에 5천만원도 가능하다.
라고 하는 회사에 신나서 바로 입사할 것인가? 이렇게 연봉을 올려줄 수 있는 회사라면, 같은 폭으로 삭감할 수도 있는 회사일 것이다.
때문에 내규로 정해진 연봉 테이블의 유무와 함께 다양한 사례에 대한 사전 조사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와같이, 신입의 연봉 협상은
사실상 본인의 사전 조사에 따라 결정되어진다고 보면 될 것이다.
- 회사 경영현황 및 (경영진의) 윤리적인 문제나 이슈가 없는지
- 동종업계 평균적인 신입 연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 업계 평균보다 높거나/낮거나 상관 없이, 내가 근무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회사인지
아마도 신입사원으로서 첫발을 내디딜 때만큼
"순수하고 철저하게" 다각도로 사전조사를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첫 단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봉과 함께 사전에 확인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은
복리후생과 각종 지원사항 들이다.
물론,
연봉이 다소 적지만 각종 복리후생 및 지원사항들이 탄탄한 회사와
연봉은 다소 높지만 별도의 지원사항이 없는 회사 중
어떤 곳을 선택하느냐는 개인의 자유일 것이다.
또한, 주5일 근무인데 연봉이 적은 회사와
격주토요휴무인데 연봉이 조금 더 높은 회사 중
어떤 곳을 선택하느냐 역시 본인의 선택에 따라 다르겠다.
사실, 신입사원으로서 면접 시에는
그 어떤 근무조건도 모두 "네, 네" 받아들이고 출근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일단 취업이 되기 위해서.
하지만, 이런 경우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나의 하루 24시간 중 오히려 집,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일터이기 때문에,
최대한 꼼꼼하게 사전조사와 면접 종료 후 검증이 필요하겠다.
이럴 때는,
해당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선후배나 지인, 친족들의 도움이 필요하겠다.
건너건너 지인이라도 가능하다면...
만약 그런 관계가 없다면, 인터넷 상에서 조심스럽게 본인을 드러내지 않고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취업/업계/직무별 커뮤니티도 많이 있고,
검색 포탈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충분히 알 수 있다.
그쪽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도 있겠다.
다시 한번 정리해본다면,
보다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신입사원의 연봉협상을 위해서는
사전 준비 단계부터의 나 자신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1. 꼼꼼하고 철저한 사전조사
- 각 회사들의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각종 근무조건(연봉 및 복리후생 등)을 조사한다.
- 신입의 연봉협상은 거의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희망하는 조건과 맞는 지원 예정 회사들을 리스트업 한다.
- 나 자신이 업무역량 가치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정리해본다.
2. 잘 작성한 입사지원서 제출
- 지원하는 포지션에 잘 맞는 본인의 역량 및 경험 등을 최대한 어필하여 작성한다.
- 희망연봉란에는 면접시 협의 혹은 회사내규에 따름으로 기재한다.
(이미 사전 조사를 통해 지원하는 회사의 연봉수준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해도)
"회사내규에 따름"은 상황에 따라 연봉 책정 시 불리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면접시 협의"가 적합하다 하겠다.
이력서 작성, 필수 기재항목
자소서 자기소개 핵심 작성법
3. 최종 면접 & 성공적인 연봉협상
- 회사에 따라서는 아예 1차 면접 때부터 연봉을 오픈하는 곳이 있고,
아예 최종 합격된 후, 통보하는 곳도 있다.
- 제시한 연봉에 대해서는 "조금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하여
되도록이면 바로 그자리에서 수락하거나 거절하지 않도록 한다.
- 만약, 상황 상 바로 그 자리에서 Y/N 답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사실 진행 중인 다른 회사가 두 곳 더 있는데, 제안받은 연봉이 좀더 높습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귀사를 제 첫 직장 1순위로 희망해왔기 때문에
조금만 고민해 볼 수 있도록 시간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강한 근무의지와 함께 연봉을 약간 조정해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배팅을 해볼만하겠다. 그럴만한 곳이라면 말이다.
- "안된다, 이것은 규정상 모든 신입이 동일하게 책정된 숫자이다."
라고 인사담당자는 말할 수도 있다.
이 때에는, 조심스럽게 복리후생 및 각종 지원사항에 대해 조심스럽게 문의하도록 한다.
(잡코리아, 사람인 같은 취업사이트의 채용공고에 나와있는 복리후생은 믿지 않는다.
그것은 해당 회사 인사담당자가 채용공고를 등록할 때 그냥 대충 체크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당신이 확인한 사항보다 더 많은/더 적은 복리후생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4. 확정된 연봉에 대한 증빙을 받아둔다.
- 신입으로서는 입사 전에 이러한 것을 미리 요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점을 악용하는 기업체도 생각보다 많다.
- 어렵게 협상을 완료하여 책정된 연봉을 정확하게 확인해주는
채용확정서나 근로계약서, 연봉계약서 혹은 이메일, 하다못해 문자로라도 요청하여 받아두는 것이 좋다.
- 다만, 입사 전 어떠한 형태로건 계약서를 작성할 경우에는,
혹시 입사를 취소/포기하는 경우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회사에 뭔가 위약금을 지불해야하거나 하는 조항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간혹, 그러한 항목을 슬그머니 넣어놓고,
입사 전에 입사를 포기/취소하는 사람들에게 계약서를 내밀며 위약금을 요구하는 정말 이상한 회사들도 있다.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니 항상 모든 계약서는 꼼꼼하게 체크하여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해야겠다.
5. 기타사항
*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
정규직 신입인지 비정규직 신입인지 - 나중에 딴 소리 하는 회사가 생각보다 많다.
신입으로서 수습기간이 있는지 수습기간이 있다면 그 기간 동안 급여 100% 지급이 맞는지
월 급여는 1/12인지 1/13인지 1/14인지
기본급 연봉이 맞는지, 아니면 책정연봉이 기본급 + 고정수당으로 구성된 것인지
연봉에 식대나 수당이 포함된 것인지
연봉에 퇴직금은 별도가 확실한지
퇴직금 대신 퇴직연금제도를 운영하는 것인지
각종 복리후생, 지원사항들 -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알려주거나 (입사확정, 연봉 사항과 함께)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 위와 같은 부분들을 확인하라는 것이 좀 웃기긴 하지만,
꼭 이름 있는 회사라거나 규모가 큰 회사라고 해서 무조건 믿을 수만도 없다.
- 사실 우리회사는 주 5일 근무 맞습니다. 라고 했는데,
들어가보니 주 5일(단, 월 1회 토요 당직근무) 혹은 주 5일(단, 격주 토요일 근무)
이런 식으로 말 장난 하는 회사도 꽤 많다.
- 퇴직금은 법적으로 당연히 연봉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들어가보니 퇴직금이 연봉에 포함되어 월 급여는 연봉의 1/13씩 지급된다고도 했다.
- 또한, 야근 수당이나 근무시간 외 주말특근 수당 등이 있다고 해놓고,
알고보니 연구직에만 해당되고 (월마감 분기마감 마다 특히 야근 많은) 경영관리팀에는 해당이 안된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 꼭 들어가고 싶었던 회사였는데, 부득이하게 도저히 다니지 못할 상황도 생각외로 많다.
- 예를 들어, 막상 어렵게 입사하고보니 영 아닐 수도 있다.
(인간관계 문제, 이질적인 직장 문화 등 나 자신과 너무도 맞지않는 곳이라 확신)
혹은 몰랐는데 들어가보니 학교 다닐때 관계가 안좋았고 연락도 서로 안하던 선배가
다른 팀이나 회사 상사로 있을 수도 있다. 이럴 때에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면 과연 어찌하겠는가.
철저한 다각도의 사전조사가 정말 필요한 것이다.
사전 준비 결과에 따라
최대한 본인이 희망하는 수준에 근접한 연봉이 책정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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