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2

구글 애드센스 수익 지급, 신한은행 이용 시

 

매월 21일은

구글 애드센스 수익이 결정, 지급되는 날이다.

지급 전에 지급 금액을 확인하라고 애드센스에 등록된 이메일로 미리 안내를 해준다.

 

물론, 나에게 매월 21일 연락이 오는 것은 아니다.

이 번이 3번째 반가운 소식.

 

애드센스라는 것을 작년에 처음 알게되어 시작,

오랜만에 지급이 가능한 최저 금액 U$D 100불이 넘어

어제 지급되어 오늘 지정 은행 계좌로 송금 처리를 받았다.

정말 신기한 세상이긴 하다.

내 블로그에 내가 이리저리 써놓고 배치한 광고 덕분에 수입이 생기다니.

 

어느 은행을 이용하면 수수료가 더 저렴한가에 관한 정보들이 많긴 하지만,

그런거 다 따져본들, 엄청나게 큰 차이는 없기도 하고 그냥 귀찮아서

내가 중학생 때부터 이용한 신한은행 계좌로 지정해놓긴 했다.

 

해외 송금이라 은행 고객센터로부터 전화가 왔다.

스팸스러운 전화번호여서 몇 번을 거부했다가 받아보니 신한은행.

 

구글 싱가폴(?)에서 해외 송금된 껀이 있다고.

아마도 아시아 지역은 싱가폴에서 관리하나보다.

구글 US에서 송금한 것이라면 웬지 더 멋져보일 것 같았는데... 아직도 이런 사대주의라니...ㅎㅎ

그런데, 개인이냐 무역 관련 일이냐 묻는데, 개인이라고 했다. 맞나...? 아니면 잡혀가는 건가...? ㅜㅜ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확인해봐야겠다.

어쨌거나... 얼마 안되는 비용이어도 분명 세금(?) 그런거 뭐 내는게 있지 않을까.

 

어쨌건, 이 얼마 안되는 고마운 금액 중

신한은행에서 1만원 수수료를 떼고 입금처리해준다고 했다.

"네~"하고 끊으면 끝이었는데, 오늘따라 웬지 궁금하여 그냥 물어봤다. 할 일 없이. 그러나 잘한 거 같다.

개인 물건들 소지품들 종이쪼가리들을 웬만해서는 버리지 않고

내역들을 잘 모아두는 내 특성 상, 웬지 기념으로 내역을 보관하고 싶었던 것 뿐이다.

 

 

수수료 1만원 빠진 것에 대해 이메일이나 문자로 내역서 보내주시나요? 그랬더니,

 - 전화로 말씀드리고 보내드리는 거라 별도로 내역을 보내드리지 않습니다.

 - 만약 인터넷 송금을 받으실 거라면 인터넷 상에서 내역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러고보니 PC로 은행 인터넷뱅킹을 들어가 본적이 오래되서...

거기로 확인이 다 가능한 거였군요...?

 - 인터넷 송금 받으시면 수수료가 5천원입니다.

 

헉... 몰랐다. 인터넷 송금을 받는다고 하면

다음에 혹시 해외송금 받을 때

오늘처럼 전화는 안 주시고, 제가 인터넷 확인하는 건가요?

 - 아뇨, 해외송금 왔다고 전화는 드립니다.

 

엥?

 - 저희 상담원 통해서 해외송금 건을 받으시면 수수료가 1만원이고,

   인터넷 송금 통해서 직접 받으시면 수수료가 5천원에 환율 50% 우대됩니다.

 

그렇게 안내를 받아서...

신한은행 인터넷 뱅킹의 해당 외환 메뉴에서 직접 확인, 클릭을 했다.

 

흠... 단지 내 계좌로 입금 처리를 상담원 분들이 해주면 수수료가 1만원,

내가 그냥 PC로 직접 확인하고 처리하면 수수료가 5천원. 모바일 뱅크로도 가능한가...?

 

이렇게 쉬운 손가락 움직임으로 5천원이 할인되었다.

 

5천원이라는 돈.

[사진 출처: BOK]

 

(요새는 조금 모자라긴 하지만) 밥 한끼.

(아슬아슬하지만) 커피 한잔.

(우리동네에서 막대 아이스크림 50% 할인 중 ㅎㅎ) 아이스크림 10개.

(1,200원~1,800원 하는) 음료수 3~4개.

(요즘 심취한) 내가 좋아하는 GS2For1스누피 우유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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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들을 한 꺼번에 살 수 있는 돈은 아니지만,

이 것들 중 한 항목을 해결할 수 있는 작지만 큰 돈이다.

 

그러고보니 참 웃기게도,

오늘은 100불이 넘어서 지급 받은 애스센스 수익금보다도,

이 수수료 5천원을 Save(?)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ㅎㅎ

만약 잔소리꾼 옛친구에게 이 얘기를 한다면,

역시 작은 것에 집착하니 네가 크게 못되는 것이라고 또 악담에 독설을 할 것이다.

 

 

작년에 돈 내고 배운 티스토리에 애드센스 넣고 수익내는 방법...
그 유료 수강료 만큼도 안되는 숫자라 아직 실감이 안나는가 보다.

 

그 강의하던 선생님은
그 전에 강의 듣고 처음 티스토리 만들어 운영하던 40대 주부도
한달 만에 1백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자극을 주었다.

그 말에 혹해서,,, 아...이 것을 하다보면 직장에 대한 고민을 안해도 되겠구나 기대했었다.ㅋㅋ

실제로 그런 사람도 많다고는 한다.

그러니 계속해서 열심히 듣고 이런저런 연결고리 장치들을 다 배웠으면(?) 또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렇게 투잡처럼 지속하려던 내 상황에 저주받은(?) 변수가 생긴 데다가,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간절하고 절박하게 매달리고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좀 무서워졌다.

늘 그랬다. 뭔가 열심히 배우려다가 똑같은 돈 내고 너무너무 열성을 다하는 이들을 보면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지며... 나 자신은 굳이 저 정도로 하고 싶지않다고 뒤돌아나왔던 것.

아주 예전에 속기사 자격증 딴다고 다니기도 했고,

CAD를 배운답시고 돌아다녔고,

Drum 연주자로 직장인밴드에 들어가겠다고 배우다 말았고

소설가가 되겠다고 글쓰기 교실에 들어갔다가 뛰쳐나왔고... 수없이 많다.

뭔가 다른 일에 대한 적성을 찾아보려해도 마침표를 찍기가 그렇게도 힘들었다.

 

어쨌건 이러한 성향의 나에게,

구글 애드센스를 통한 직접적인 수입과 관련된 이 소소한 결과물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또 다시 시들해지고, 그래서 그 곳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서게 되었다.

아직 배가 불러서인 것일까. 절박하지 않은 것은 아니건만...

아니면 스스로를 너무 과대?과소? 평가하는 것일까 모르겠다.

 

뭐든 꾸준한 것이 결국엔 그 옛날 이야기 토끼와 거북이 같은 결과를 낸다지만...

나는 뭐든 한 번씩 쉬어주지 않으면 더 비뚜루 나가는 경향이 있다.

 

jobbing을 열심히 채워나가다가 또 금새 지겨워진 것 같다.

조금 쉬어보고 있다.

그 와중에 몇 개월 만인 오늘 7월 22일 애드센스 수익이 들어오니

다시 뭐라도 열심히 해야하는 것인가... 고민 중이다.

여기저기 서로 다른 성향의 블로그? 티스토리들이

내 속의 분열된 자아들을 표출 중이다.

 

사실 말도 안되는 단어들을 조합하며 끄적끄적 하는 것도

이러면서라도 나 자신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고 싶은 때문일 것이다.

죽을 때까지 해결되지 않을 평생의 숙제인 셈이다.

 

물론 현재는 전혀 다른 주제와 포스팅들...

어디에도 본연의 나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ㅋ

 

그러고보면, 티스토리는 세상 속에 드러나 보여지는 본래의 나 자신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숨어있기에(?) 최적화된 은신처 같다. ㅋㅋ

그러면서 아래에 텐핑 동영상 광고까지 덧붙이는 나 자신이 참... 부끄럽긴 하다.

그래도 이왕 하는 거, 그냥...뭐 이렇게 오늘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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