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

zum 검색어 "캐나다 이민"

YTN 실시간 국제뉴스 "캐나다 경찰 한인 노부부 폭행"

 

 

요즘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드라마 예능 pooq 시청보다는

YTN 실시간 뉴스를 수시로 듣고 보고 있는 편이다.

까도까도 끝이 없는 관련 항목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여기저기서 터지다보니

나는 마치 저들과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있긴 하다.

그러면서도 꿋꿋이 꾸역꾸역 찾아보는 것은 I'm Korean이기 때문이며,

하루 하루 버거운 서민들에게 저 엄청난 부.권력.정치 스캔들은

꽤 오래도록 아니 영원히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YTN 실시간 뉴스(http://www.ytn.co.kr/hd/hd_live.html)는 띄엄띄엄 보는 것이긴 하나,

24시간 주구장창 같은 뉴스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당연히 날씨, 사회, 스포츠 뉴스도 돌아가며 나온다.

그러던 와중에 YTN 글로벌 뉴스? 국제뉴스 하나에 놀랐다.

 

늘 자주보던 미국에서의 흑인들에 대한 경찰들의 과도한 폭행 뉴스와 똑같거나 더 심해보이는 영상이,

캐나다에서 일어났는데, 그 대상이 한인 - 그것도 노부부를 대상으로 행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는 뉴스 영상.

해당 뉴스를 찾아보려고 문득 쳐다 본 컴 화면,

내 익스플로러 시작페이지인 Zum의 실시간 이슈 랭킹에

"캐나다 이민"이 급상승 중이다.

당연히 실시간 SNS에는 이참에 캐나다 이민가야겠다!는 식의 텍스트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사실 요즘같아서는 어딘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그 어느때보다 더 간절해지긴 하나 현실적으론 불가능하긴 하다.

 

 

사뭇 다른 느낌의 두 기사에 무슨 연관이라도 있는가 했더니,

캐나다 경찰의 한인 노부부 폭행 사건은,

며칠 전 사건이었는데 마침 오늘 YTN 보도에서 뒤늦게 본 것이었는데 너무 적나라해서 정말 충격적인 것 같다.

인종차별주의자인 경찰의 과도한 폭행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당국에서도 조사를 할 것이라고 하니 잘 해결되길 바래본다.

[영문 뉴스기사] Coquitlam RCMP investigating after 2 seniors dragged down stairs by officers

[한글 뉴스기사] 캐나다 경찰, 한인 노부부 과도한 폭력으로 연행 (by 코리아데일리)

검색어 "캐나다 이민" 실시간 이슈 랭킹 등장은,

"존 매칼럼 캐나다 이민장관이 의회에서 내년 수용 이민자 30만명 예정"이라는

Zum의 뉴스기사 때문에 관심을 모은 것 같다.

[영문 뉴스기사] Canada to open door to more skilled workers, immigrant families in 2017

[한글 뉴스기사] 캐나다 이민, 미래 성장 위해 '두팔 벌려 환영' (by 한국정경신문)

 

공교롭게도 까마귀 날자 배떨어지는 것처럼

나한테만 동시에 보여지고 읽혀져서

마치 캐나다라는 나라의 서로 다른 이면을 본 것 같은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나름 평화롭고 안전하고 살기 좋다는 나라 캐나다로의 이민.

혹은 한인 노부부에게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는 캐나다 경찰.

 

 

이런 경우 나는 늘 궁금하다.

이런 사건은 어쩌다 벌어진 사건인 것일까.

늘 있어왔던 일인데 어쩌다 이번에 운나쁘게 언론과 CCTV에 공개된 빙산의 일각인 것일까.

요즘 캐나다는 인종차별이 심해진 것일까.

아니면 과도한 폭력을 행사한 그 캐나다 경찰들이 마침 과격하고 인성이 덜 된 놈들인 것일까.

캐나다는 과연 현재도 안전하고 살기좋은 도시가 맞는 것일까.

 

글쎄다.

누구도 알 수 없고, 정확한 답도 없는 의문이다.

 

그저 늘 그렇듯이,

세상의 모든 이름 지어진 것들은 양면성, 아니 다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극과 극의 양면성이라고 해도,

받아들이는 수용자 본인이 더 끌리는 쪽으로 향하게 된다.

내가 좋으면 사건사고가 많아도 꿀림없이 가면 되고,

조금이라도 꺼림칙하고 두렵다면 또다른 계획을 세우는 것일 뿐.

본인의 의지이건, 가족 포함 주변 지인들의 조언에 의한 것이건

가고 싶으면 가고 두려우면 포기하는 것인 듯 하다.

그러고보니,

며칠 전 시사매거진 2580에서 다룬 두번째 사건 "유학닷컴 먹튀"가 생각나네.

유학닷컴 본사가 밴쿠버라서

마침 여기도 가장 큰 피해자가 주로 캐나다 밴쿠버로 유학갔거나 계획했던 학생들이라,

취재 PD가 밴쿠버 현지 취재 및 인터뷰 장면을 보여줬던 것 같다.

유학을 위해 큰 뜻을 품고 준비했던 시간들, 꿈꾸었더 미래에 대한 기대감들,

그리고 어렵사리 준비한 비용까지. 그 모두를 송두리째 앗아간 유학닷컴 먹튀는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참 자주 봐왔던 사건사고 유형들인 것 같다.

먼저 비용을 다 지불하고 물품이건 서비스건 그 지불한 비용에 대한 댓가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곳곳 어느나라에도 다 있는 전형적인 사기유형이다.

 

그러나 당하기 전까지는 나도 나를 과신할 것 같다.

상황에 닥쳐봐야 알 수 있다.

일전에도 이 jobbing 어느 포스팅에

먹튀한 업체에 당했던 얘기를 썼던 기억이 있는데,

나역시 먼저 물품을 주는 것이 관례라는 업체와 내 상사 지시로

약 2천만원 상당의 회사 제품을 먼저 전달하고

끝끝내 비용을 받지 못해 내부적으로 낭패를 겪었던 적이 있었기에

이후로는 절대 어떠한 경우에도 비용 확인 없이 물품을 상대에게 주지 않으려 한다.

설사 상사의 지시가 있어도 일 터지면 내 책임이 되고 내가 죄인이 된다.

뭔가 문서상 & 온라인 상의 증거를 남기다해도,

사실상 작정하고 먹튀하면 감당하기 어렵긴하다.

 

 

게다가 앞으로는 더더욱 모를 일이다.

나는 점점 늙어가고 두뇌회전도 더뎌질 것이며 판단력이 흐려질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들이 왜 저렇게 잘들 속아넘어가나 안타까워하지만

나 역시 "통계적으로 쉽게 사기피해에 노출될 법한 연령대"로 결국엔 넘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 현재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금전적인 사기 피해는 남들보다는 확률이 적을 것도 같다.

그것 외에는 정말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범죄의 (잠재적인) 피해자인 것인가.

이게 다, 그것이 알고싶다. 궁금한 이야기. 리얼스토리 눈. 추적60분. PD수첩. 시사매거진2580. 제보자들.

이런 류들의 TV프로그램을 너무 많이 봐서일지도 모른다.

유형을 알아야 조심해서 세상을 살아가지... 라며 보는 편인데,

이런 프로그램들을 보고나서 그 여운은 참으로 오래도 간다.

아예 이런 프로그램들을 안좋아하고 안보며 전혀 신경 안쓰고도 잘 살아가는 친구들처럼

너무 예민하게 쓸데없는데 연연하지 말고 그 시간에 좀더 생산적인 미래를 계획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또 삼천포로 빠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잡생각들.

그러고보니, 캐나다 관련 기사도. 유학닷컴 먹튀 사건도.

우연찮은 포털 사이트 실검 순위를 보고 확인한 것이다.

내 일상 깊숙히 침투해있는 컴퓨터 인터넷 SNS들에 대한 두려움에 한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어쨌건 나는 2016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평범한 한 인간일 뿐이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전혀 무관할 수는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치우쳐 너무 깊숙히 깊게 고민에 빠지지 않기를 바래본다.

 

그저, 오늘은 문득,

연일 쏟아지는 대단한 뉴스들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동시에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캐나다와 관련된 2개 기사로부터

이런 저런 쓸데없는 생각들을 아무런 의미없이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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