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8

2건의 속도제한 위반 교통범칙금 조회∙납부.

 

2013년 이후 3년 만에 2건의 속도제한 위반 딱지가 연거푸 날라왔다.ㅜㅜ
지킨다고 지켰지만, 지난 10년간 속도위반과 주차위반 다 합해서 10건은 그래도 안 넘었었는데,

늘 다니던 길 늘 다니던 대로 다녔는데 갑자기 무슨 날벼락(?)일까.

 

교통범칙금 조회∙납부 eFINE

https://www.efine.go.kr/로 들어가면
보안 어쩌구 하면서 화면캡쳐 불가이다.

 

우선 상단 중앙에 있는 첫번째 메뉴인
[교통범칙금 과태료 조회/납부]를 클릭하면
이름/주민번호를 입력하고 공인인증서로 로그인을 해야한다.
쩝... 주민번호 보안을 위해 웹사이트 회원가입도 주민번호 입력을 안하는 방향으로 권장해온지 몇년 된 것 같은데,

생년월일만이 아니라 뒷자리까지 주민번호를 다 입력하고 공인인증서 암호로 로그인을 해야되니

뭔가 세월을 거스르는 것 같아 꺼림칙하긴 했지만 빠른 납부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로그인을 했다.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KISA

 

 

[위반사실 통지 및 과태료부과 사전통지서] 내용을 보니,

비슷한 평일 출근길 시간대, 그리고 같은 지점에서의 비슷한 속도위반.
속도제한 60km/h인데, 2월 26일에는 73, 3월 16일에는 79로,
각각 13km/h, 19km/h를 초과 위반하여

한 건 당 과태료 40,000원을 기한내에 납부하면 32,000원씩 2번을 내야했다.

 

물론 속도제한 60을 넘은 건 명백한 잘못이고 법규 위반이지만,

이 구간은, 솔직히... 꽉막혔던 4차선 도로에서 우회전 빠져나와 텅텅 빈 8차선 도로로,

보행자가 지나는 구간도 아니고, 골목길도 아니고, 차량이 많은 곳도 아니다.

우회전하는 차량 띄엄띄엄들이 60이 아니라 그냥 보기에도 평상시 80~100km/h로 달리는 곳이다.

때문에 내가 만약 이 구간에서 속도제한 60에 맞춰 주행 중이면,

내 뒤에 오는 차량이 크락션 혹은 상향등을 켜며 뒤에서 위협 돌진하는 곳이다.

그래서 약 200m 거리의 이 다리 구간을 다른 차량과 적당히 속도를 맞추며 가던 곳인데,

아마도 최근에 속도제한을 단속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리고 연거푸 2번. 피같은 64,000원을 납부했다.

잘못해서 당연하지만, 좀더 합리적인 조치가 필요할 듯 싶다.

 

이렇게 속도제한 구간이 각 구간의 특성을 꼼꼼히 살피지 못하고

다소 비합리적으로 지정된 곳이 꽤 많다고 생각된다.

또한, 속도제한을 지키다가는 뒷 차량에게 위협당하기 일쑤인 순간들도 무지 많다.

 

요 몇 주간 연거푸 2회의 범칙금을 낸 이 구간에서 정상 제한속도 60을 지키며 주행 중이다.

그나마 아침에는 괜찮은데, 밤에는 무섭다.

60km/h를 지키며 가다보니, 내 앞차와의 간격은 저만치 멀어지고,

내 뒷차는 닿을듯 말듯 내게 바짝 붙어 따라온다.

그리고는 내 뒤에서 상향등을 위아래 번쩍이며 위협하다가

결국에는 내 차를 위협하며 내 뒤에서 옆차선으로 차선 변경 후,

바로 다시 내 앞으로 끼어들어 앞서는 경우가 수십번이다.

 

궁금한 것은, 이들도 과연 나처럼 속도제한 위반 과태료 고지서를 받았을까.이다.

아마도 속도를 저렇게 낸 저 많은 사람들이 다 벌금 고지서를 받았겠지. 설마. 나만 부과된 건 아니겠지 ㅜ

 

납부 직전에 고지서에 있는 경찰서 교통과에 이러한 문제점을 제기해보려고 처음으로 전화를 해봤다.

나는 속도를 지키고 싶으나, 뒷 차량들이나 전체적인 속도를 맞추지 않으면 위험이 느껴져

어쩔 수 없이 속도가 더 날 수 밖에 없었다고 하자,

그건 핑계가 안된다, 반드시 속도를 지키라고 하셨고,

만약 속도를 지켜 주행 중인데도, 계속해서 뒤에서 위협하는 차량이 있다면

블랙박스 증거 영상을 신고하던지 해야하고 조언해주셨다.

 

나는 아직 블랙박스 안 달았는데...

 

고지서를 보면, 과태료 - 범칙금이 금액이 조금 다르고 범칙금이 조금 더 저렴한데,

막상 교통범칙금 조회∙납부 eFINE에서 납부하려니, 과태료-범칙금 전환 메뉴가 있다.

기본은 과태료로 설정되있으나 보다 저렴한 범칙금으로 전환하여 납부하면

"범칙금"의 경우 벌점이 부과되고 교통법규 위반 사실이 기록으로 남는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납부하려다가 법규 위반 기록 보유자가 될 뻔했다.

과태료 형태로 2건을 납부하고 마무리.

 

혹시나 더이상의 동일 구간 위반 사실이 더 있을까 당분간은 불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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