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4

다시 추워진 밤 하늘.

 

일교차만 크다 말 것이라 생각했던 3월의 봄날이

어느새 다시 겨울의 잔재와 협업 중인가보다.

유난히 빨리 지나가는 3월 넷째주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넘어오니

이번 주도 틀렸구나 미리부터 좌절하게 된다.

그나마 내일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번외 짓거리가 생겨서

뭐라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좋은 징조일 것이다.

평소보다 많이 부족한 3천 걸음을 겨우 걸었던 오늘 하루.

다시금 부쩍 차가워진 바람에 그닥 맑지않은 공기를 마시다보니 시야까지 흐릿했다.

 

귀가길 동네 주차.

현관까지의 그 짧은 동선에도 옷깃을 바짝 여미게 만드는 재주 - 겨울이 아직 안 떠났다.

지난 밤 삐긋했던 목 기지개도 할겸

어둠 속 심호흡으로 오랜만의 동네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저것은 2007년 기록했던 사진 한장과 흡사한 모양새, 웬지 짠하게 반가웠다.

그렇게 한 두 컷.

 

 

보다 선명하게 다가서서 마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영영 가까이 할 수 없는 일정한 거리 유지에 나 역시 머뭇댈 수 밖에.

간만의 밤하늘 달빛에 괜한 설렘이었는지 급작스러운 추위에 단순히 떨었을 뿐인지

오늘은 나도 알 수가 없어 의미없는 어둔 사진 한 두 장을 뚫어져라 보며 잠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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